2년 정도 쉬면서 많은 힐러분들을 만났다. 점성술, 사주, 채널링, 타로 등등
사실 성인이 되면서부터 점을 자주 봤다. 왜? 너무 괴로워서. 미래가 답답해서. '언제 남자친구 생겨요?', '언제 부자 돼요?', '저한테 맞는 직업은 뭐예요?' 이런 질문들을 주로 했다. 늘 돌아오는 답변은 난 늘 늦게 풀린다는 것이었다. 이제 그 '늦게'의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요즘 가장 궁금한 건 '나는 누구인가?'이다. '조상 대대로 어떤 아픔이 있었을까?', '나의 전생은 어땠을까?'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나는 어느 별에서 왔을까?'
세션을 받고 나면 꼼꼼히 메모를 해서 보관을 해놓는다. 어제 다시 열어서 지난 2~3년간 받은 상담 내용을 읽어보았다. 그때 와닿지 않았던 내용들이 이해가 많이 되는 것이었다. 신기했다. 심지어 돈이 아까웠던 상담도 있었는데, 어제 비로소 이해가 되는 것도 있었다. 성장했다는 사실에 기뻤다. 메모해 놓기를 잘했다.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분명 아는데 모르는 거.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는 모르는 거. 어제 많은 내용들이 마음으로 흡수되었다.
그중에 하나는 '내 삶이 목적은 경험과 모험인데, 그 경험이 내 삶의 데이터가 되기 때문이다. 그건 과거일 뿐이고 나는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삶을 탐구하고 내 세상을 창조한다.' 그러니 내 삶의 전반기는 좌충우돌, 시행착오의 시기이지 않겠는가? 그러니 다들 늦게 풀린다고 하지 않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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